<기러기의 교훈>
서울이나 우리나라에서는 기러기들의 이동을 잘 못 본다. 그러나 세계 곳곳에서 기러기 떼들의 이동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기러기는 브이(V) 자를 만들고 여행을 한다. 앞을 나는 기러기들이, 바람 물결을 만들기 때문에, 뒤따르는 기러기는 그 바람 물결을 타고, 덜 힘들게 날 수 있다고 한다. 선두 주자가 더 힘드니까, 그들은 자연스럽게 자리를 바꾸어 고통을 분담한다. 여행 중 기러기들이 까옥까옥 우는 것은 ,뒤를 따르는 기러기들인데, 힘들어 비명을 지르는 것이 아니라, 앞을 가는 기러기 동료들을 격려 하는 응원가라고 한다. 기러기 떼들이 이동을 하는데, 가끔 기러기 두 마리만이 잔디를 거닐고 있는 것은, 정다운 부부의 한때로 생각할 수 있지만, 실은 부상자나 신체 허약으로 장거리 여행이 어려운 낙오자가 생겨, 동료 기러기 한 마리가 약한 자와 함께 머무르며, 재기의 때를 기다려 주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 기러기 두 마리가 외롭게 있는 것을 보거든, 그들의 형제애와 협력 정신에 박수를 보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안되는 것 중에 하나는 연합이라는 것이다. 일찍이 이승만 대통령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했다. 연합 운동은 나는 흥하고 저는 쇠 해야 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안 된다. 오히려 반대가 되어야 한다. 나 혼자만 잘났다고 하는 독불장군 생각도 금물이다. 몇 주 후면, 강동 지방 연합 부흥회가 열린다. 연합 부흥회는 주인 없는 부흥회라는 말도 한다. 그만큼 각 교회에서 협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부흥회이다. 코로나 3년을 거치면서, 특히 연합으로 모이는 것이, 더 어렵고 힘들어졌다고 한다. 서울 같은 도심에서 연합 부흥회가 어려움은 있다. 점점 부흥회에 대한 신선함이 떨어지고, 각 교회에서도 열의가 점점 식어가고 있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아쉬운 점은, 서로 서로 협력을 하여야 하는데, 나 몰라라 하는 것이다. 관심이 없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협력 하려는 마음이 없는 것이 문제이다. 지난 강동지방 찬양제가 은혜 가운데 잘 마쳤다. 우리교회도 중창단이 출연했다. 참 은혜로운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함께,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참석하였다. 어떤 교회는 독주 연주를 하는 것으로, 참석을 하기도 하였다. 다른 교회는 그리 화려하지는 않아도, 참 소중한 순간의 모습들은 보기에도 아름다웠다.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앞서 가는 자는, 뒤 따라 오는 자를 위해, 끌어주어야 하고, 뒤를 따르는 자는, 앞서 가는 자를 향해 진심으로 배우려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일심이 되지 않고서는, 교회가 아름답고 평안한 공동체가 될 수 없다. 어떤 교회가 되기를 바라는가? 어떤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가? 당을 만드는 사람이 되려는가? 아니면 화목과 화해의 화신이 되려는가? 우리는 나로 인해서, 둘이 하나가 되고, 분리가 일치가 되고, 협력이 되는 데 공헌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러기에게서 배울 것이 많다. 격려와 분담 그리고 기다려 주는 미덕을 배워야 한다. 우리에게 부족한 것 중에 하나는 격려이다. 사람은 누구의 말 한마디 격려가 큰 힘이 되고 위로가 된다. 그리고 서로 서로 분담을 하려는 마음이 큰 것을 이룬다. 강은 작은 냇물이 흘려서 강을 이룬다. 작은 냇물도 작은 실개천이 흘러서 냇물이 된다. 분담을 하려는 마음이 협력 하려는 마음이다. 교회에 필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기러기 같이 우리는 하나라는 연대감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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