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국목사님

그동안도 주안에서 평안하시겠지요.

오늘은 우리가 있는 브로츠와프 시에서 40킬로미터 떨어진 "스트젤린" 이라는 작은 도시 (12000명정도 사는 )에 있는 아프리카 나이제리아에서 온  흑인 선교사님이 사역하는 교회를 갔다 왔읍니다.그 목사님은 참으로 유창한 폴란드어로 설교하였읍니다.그분은 1982년도에 폴란드에와서 7년동안  대학을 다니며 공부했고,졸업후 나이제리아로 돌아갔다가 나이제리아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가 되어 그곳에서 목회하다가 2001년도에 폴란드로  선교사로 다시 와서 몇 명이 기도처로 모이고 있던 "스트젤린" 이라는 이 마을에서  교회를 개척하고   지금껏 사역하고 있읍니다.그분이 20대에 이곳에 와서 대학을 오래 다녔고,다시 온지 7년이 되었으니까 ,참 폴란드어 설교를 잘하더군요.

언어공부를 한지 이제 1년 남짓 되는 나에게 그 목사님은 예배시 간단한 설교를 즉석에서 부탁하였읍니다.거절하고도 싶었지만 결국, 나는 못하는 말이지만 폴란드어로 간단한 말씀을 전하였읍니다.물론 교인들이 애교로 봐주었다고 생각하지만 아멘하면서 박수를 쳐주었읍니다.그 목사님이 부럽기도하고 ,도전도 되고,언어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읍니다.그 목사님집에서 예배 후 점심을 나누며,교제하였읍니다.그 목사님은 나이는 55세인데,나와 같이 교회 개척에 관심이 많은 분이었읍니다.그래서 참 대화에 호흡이 잘맞았읍니다.폴란드어로 대화하다가 어려울 때는 영어로 대화를 주고 받았읍니다.

그 목사님은 선교비 후원이 어려워져서  그의 모국어인 영어로 강습을 하면서  선교비를 벌어가며 선교하는 선교사였읍니다. 느껴지는 것이 많았읍니다.사모님(같은 나이지리아 인)과 브로츠와프에서 대학에 다니는 두 딸도 교회일에 열심이었읍니다. 대화하다가 목사님은 폴란드 에 너무 많은 곳에 개신 교회가  없다면서 지도를 펴고 이곳 저곳 교회 없는 마을들을 짚어가셨읍니다.짚어가다가 문득 "스트젤린"에서  20킬로미터 떨어진 또다른 작은 도시에 지금 함께 가서 보지 않겠느냐고 해서 같이 가자고 내가 말했읍니다.그래서 같이 그 목사님 차로 갔다왔읍니다.가면서 그 목사님은 지금 가는 그 도시에서 3일동안 전도집회를 열었는데,100명정도의 사람들이 모였지만 집회후 열매는 없었다고 말했읍니다.그 집회가 끝나고 ,바로 그 주일 미사 시간에(그 마을의 카돌릭 성당의)에서 신부가  개신교회는 이단이라고  말하였다고 합니다.쉽지 않은 선교임을 의미합니다.그러나  목사님은 결코 포기하지 않고 전도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읍니다.

이번 주간에도 스트젤린에서 3일동안 전도집회를 한다면서,언어가 되는대로 나와 교회 개척사역에 동역하고 싶다고 말했읍니다.이곳 폴란드는 분명 교회개척해야할 곳이 많습니다.물론 카톨릭의 방해도 만만치 않지만 며칠전 도시의 신문에 요한 바오로 2세 교황(폴란드인)이 죽은 후 급격하게 폴란드에서 카톨릭 사제 지원자가 줄어들고 있다고 우리 바르바라 선생님이 말했읍니다.이는  어찌되었든 카톨릭의 쇠퇴요 복음 전파의 기회라 여겨집니다.

선교의 비젼을 다시 보게 됨을 감사하면서 앞으로의 사역의 여정과 언어공부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결실의 계절 가을이군요.

주님 주신 열매를 감사하고. 앞으로 얻을 열매들을 믿고 기다리면서 하루하루 승리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하고 기도합니다.

도비제니야.

이동건,이화숙 선교사